저도 처음엔 최신 갤럭시로 바꾸고 나서 시계 글씨가 왜 이렇게 얇은지 답답했습니다. 매번 폰을 켤 때마다 눈을 찌푸리고 가까이 들여다봐야 했고, 배터리 잔량은 아이콘이 너무 작아서 몇 퍼센트 남았는지 가늠조차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잠금화면과 홈 화면 설정을 몇 가지만 바꿨더니 폰을 켜는 순간부터 시계, 날씨, 배터리 상태가 한눈에 시원하게 들어오더군요. 제 눈에 딱 맞춘 폰으로 바뀐 기분이었습니다.

잠금화면 시계를 내 눈에 맞게 키우기
일반적으로 최신 스마트폰은 디자인 미학을 위해 글씨를 얇고 작게 만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 경험상 이건 시력이 약한 사용자에게는 오히려 불편함만 가중시킵니다.
설정 앱을 열고 '잠금 화면 및 AOD' 메뉴로 들어간 뒤 '잠금 화면 편집'을 누르면 시계 영역을 직접 손가락으로 터치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글씨체를 굵은 것으로 바꾸고, 시계 테두리를 바깥쪽으로 쭉 당겨 크기를 최대한 키웠더니 폰을 톡 치기만 해도 시간이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색상도 배경에 따라 조절할 수 있는데, 밝은 배경이면 진한 색, 어두운 배경이면 흰색이나 밝은 색을 선택하면 가독성이 훨씬 좋아집니다.
시계 스타일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저는 '달력형'을 선택했습니다. 한 달 치 날짜가 잠금 화면에 고정되어서 오늘이 며칠인지 헷갈릴 일도 없고, 병원 예약일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정말 편리했습니다. 설정을 다 마쳤으면 반드시 오른쪽 위 '완료' 버튼을 눌러야 저장됩니다.
잠금화면에 건강·날씨 정보 한눈에 담기
매번 걸음 수나 날씨를 확인하려고 앱을 열었던 게 솔직히 번거로웠습니다. 그런데 잠금 화면에 위젯을 추가하니 폰을 켜는 순간 필요한 정보가 바로 보이더군요.
'잠금 화면 편집'에서 시계 밑 위젯 영역을 누르면 삼성 헬스, 날씨, 디바이스 케어 등 다양한 위젯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삼성 헬스는 1x1 크기와 2x1 크기 두 가지가 있는데, 저는 걸음 수를 정확한 숫자로 보고 싶어서 2x1을 선택했습니다. 하트 그래프 옆에 걸음 수, 활동 시간, 칼로리가 숫자로 표시되니까 훨씬 직관적이었습니다.
날씨 위젯을 추가하면 현재 온도와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상태까지 잠금 화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외출 준비할 때 앱을 일일이 찾지 않아도 돼서 시간이 많이 절약됩니다. 다만 잠금 화면 위젯은 총 네 칸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1x1은 한 칸, 2x1은 두 칸을 차지하므로 조합을 잘 생각해서 배치해야 합니다.
홈 화면에 배터리와 돋보기 위젯 꺼내두기
배터리 잔량을 확인할 때마다 작은 아이콘을 유심히 들여다봐야 했던 게 제일 답답했습니다. 홈 화면 빈 곳을 1~2초 꾹 누르고 '위젯' 메뉴로 들어가 '배터리'를 검색하면 원형 위젯과 목록형 위젯이 나옵니다.
원형 위젯은 동그라미 안에 퍼센트 숫자가 들어가고 색으로 잔량을 표시해서 직관적입니다. 목록형은 2x2와 4x2 크기가 있는데, 갤럭시 워치나 버즈를 함께 쓰시는 분이라면 4x2를 추천합니다. 휴대폰뿐 아니라 연결된 모든 기기의 배터리를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어서 외출 직전에 이어폰 배터리가 없어 당황하는 일이 사라집니다.
돋보기 위젯은 제게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약 봉투나 음식 성분표의 깨알 같은 글씨를 볼 때마다 안경을 찾거나 눈을 찡그렸는데, 이제는 홈 화면의 돋보기 버튼 하나로 바로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화면 하단 버튼을 좌우로 밀면 확대·축소가 되고, 손전등 기능까지 있어서 어두운 곳에서도 글씨를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치 주머니 속에 고성능 돋보기를 넣고 다니는 기분입니다.
디바이스 케어와 디지털 웰빙으로 생활 관리하기
폰이 갑자기 느려지면 불안해지는데, 홈 화면에 디바이스 케어 위젯을 꺼내두니 버튼 하나로 바로 정리할 수 있어 편리했습니다. 위젯 크기는 2x1부터 4x2까지 다양한데, 저는 2x2를 선택했습니다. 저장 공간과 메모리 그래프가 보여서 정리 전후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화면을 너무 많이 차지하지 않아 다른 위젯을 배치하기에도 적당했습니다.
다만 디바이스 케어를 너무 자주 누르기보다는 폰이 눈에 띄게 느려졌을 때나 잠자기 전에 한 번씩 눌러주는 게 시스템 자원 관리 측면에서 더 효율적입니다. 무의식적으로 자주 누르면 오히려 배터리 소모만 늘어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웰빙 위젯은 하루 동안 스마트폰을 얼마나 사용했는지, 어떤 앱에 시간을 가장 많이 썼는지 그래프로 보여줍니다. 저도 유튜브를 3시간 넘게 보고 있다는 걸 확인하고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이 위젯을 보면서 무의식적으로 시간을 낭비하던 습관을 조금씩 조절할 수 있었고, 밤늦게까지 폰을 붙잡고 있던 시간도 줄어들었습니다.
이렇게 잠금 화면과 홈 화면을 제 눈에 맞게 설정하니 스마트폰 사용이 훨씬 편해졌습니다. 처음에는 설정 메뉴를 찾는 게 낯설고 헷갈릴 수 있지만, 한 번만 직접 따라 해 보면 금방 익숙해집니다. 시계 크기를 키우고 자주 쓰는 정보를 위젯으로 꺼내두는 것만으로도 매일 폰을 켤 때마다 눈을 찌푸리거나 앱을 찾아 헤매는 시간이 확 줄어듭니다. 스마트폰이 정말 제 손에 딱 맞는 도구로 바뀐 기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