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2 고양이 병원 스트레스 (캐리어 선택, 이동 요령, 항불안제) 저는 처음 먼지를 키울 때 캐리어 하나가 이렇게 중요한 물건인지 몰랐습니다. 강아지용 캐리어에 억지로 밀어 넣고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이미 먼지는 공포로 굳어있었고 진료는 엉망이 됐습니다. 그날의 실패가 있었기에 지금은 병원 방문을 훨씬 수월하게 해낼 수 있게 됐습니다.캐리어 선택, 이게 틀리면 병원 방문 전부터 망합니다처음 고양이를 키울 때 저도 흔히 하는 실수를 했습니다. 펫샵에서 보기 좋아 보이는 터널형 캐리어를 샀는데, 입구와 출구가 동일한 구조였습니다. 병원에서 먼지를 꺼내려다 손등이 긁혔고, 겨우 꺼낸 먼지는 이미 하악질을 넘어 울부짖는 상태였습니다. 수의사 선생님이 "이런 상태에선 청진조차 정확하게 하기 어렵다"라고 하셨을 때 처음으로 캐리어가 단순한 이동 가방이 아님을 실감했습니다.핵심은 .. 2026. 5. 14. 고양이 구충제 (심장사상충, 예방약, 실내묘) 실내에서만 생활하는 고양이는 기생충과 무관하다고 생각하시는 분, 혹시 지금도 계신가요? 저도 한때 그렇게 믿었습니다. 먼지와 뭉치를 처음 집에 데려왔을 때, 창문도 잘 안 열고 외출도 전혀 안 하는데 무슨 기생충이냐 싶었으니까요. 그런데 심장사상충의 감염 경로를 제대로 알고 난 뒤, 그 안일한 생각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실감했습니다.심장사상충, 실내 고양이도 안전하지 않은 이유심장사상충은 모기가 매개합니다. 감염된 개체의 혈액을 흡혈한 모기가 건강한 고양이를 물면서 자충, 즉 미세한 유충이 체내로 유입되는 방식입니다. 문제는 모기가 실내에서도 활동한다는 점입니다. 저희 집도 여름에 방충망을 꼭꼭 닫아두지만, 택배 받는 잠깐 사이나 현관문을 열고 닫는 틈새로 모기가 들어오는 것을 막기는 어렵습니다.실내 .. 2026. 5. 13. 고양이 용품 추천 (시행착오, 품종별 선택, 필수 아이템) 저는 처음 먼지와 뭉치를 데려왔을 때, 용품 하나하나가 이렇게 중요한 문제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예쁘면 좋은 거고, 비싸면 더 좋은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 착각이 꽤 오래 이어졌고, 꽤 많은 돈을 허투루 쓰고 나서야 제가 틀렸다는 걸 인정하게 됐습니다. 스코티쉬 폴드 먼지, 먼치킨 뭉치와 함께한 1년이 제게 가르쳐 준 것들을 정리해 봤습니다.예쁜 걸 샀더니 고양이가 안 썼습니다처음 캣타워를 고를 때 저는 인테리어를 먼저 봤습니다. 거실 분위기에 어울리는 베이지 톤, 높이도 꽤 되는 멋진 제품을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먼지가 올라가질 못했습니다. 스코티쉬 폴드는 유전적으로 골연골이형성증 문제를 안고 태어나는 경우가 많아서, 관절에 무리가 가는 높은 점프 자체를 기피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층간 간격이 넓은 .. 2026. 5. 12. 고양이 발바닥 관리 (보습, 발바닥 털, 발톱 관리) 저는 고양이 발바닥이 그냥 말랑하고 귀여운 부위라고만 생각했습니다. 먼지와 뭉치를 데려온 초반에는 발바닥 케어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어요. 그러다 뭉치가 거실 타일 위에서 드리프트를 하듯 미끄러지는 모습을 반복해서 보면서, 이건 그냥 웃고 넘길 일이 아니겠다 싶었습니다. 발바닥 패드 상태가 아이들의 활동성과 관절 건강에 직결된다는 걸 그때서야 제대로 인식했습니다.보습: 가습기만 믿었다가 낭패 본 이야기겨울철 가습기를 틀어놓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먼지의 발바닥 패드를 살펴보니 표면에 각질이 일어나 있었습니다. 패드 가장자리가 희끗희끗하게 건조해진 상태였고, 살짝 눌러보면 탄력도 예전보다 떨어져 있었습니다.발바닥 패드는 표피층이 다른 피부보다 훨씬 두껍고 외부 마찰에 직접 노출되는 부위라 실.. 2026. 5. 11. 고양이 모래 비교 (기호성, 블렌딩, 탈취력) 저는 고양이 모래를 처음 고를 때 집사 편의만 생각했습니다. 변기에 버릴 수 있으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여겼죠. 스코티쉬 폴드 먼지와 먼치킨 뭉치를 키우며 모래를 세 번 갈아탄 끝에야 깨달았습니다. 모래 선택의 기준은 집사 편의가 아니라 고양이 발바닥이어야 한다는 것을요.두부모래의 편리함, 그리고 먼지가 보여준 현실처음 선택한 두부모래는 집사 입장에서 이상적인 모래처럼 보였습니다. 식물성 재료라 고양이가 핥아도 안전하고, 사용 후 변기에 바로 흘려보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처리가 이렇게 간편한 모래가 또 있을까 싶었죠.그런데 먼지와 뭉치의 반응이 예상과 달랐습니다. 먼지는 화장실에 들어가자마자 앞발로 모래를 꾹꾹 눌러보더니 이내 발을 털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뭉치는 아예 화장실 턱에 앞발만.. 2026. 5. 10. 고양이 항문낭 (문제 징후, 직접 관리, 파열 예방) 화장실 청소를 하다가 먼지가 바닥에 엉덩이를 질질 끌고 지나가는 걸 처음 봤을 때, 저는 솔직히 '뭔가 항문 쪽에 이물질이 묻었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이른바 '똥스키', 즉 항문낭이 꽉 차서 불편할 때 고양이가 보이는 전형적인 행동이라는 걸 알게 된 이후로, 한 달에 한 번 목욕 타이밍에 맞춰 항문낭 상태를 직접 확인하는 게 저희 집의 루틴이 됐습니다.고양이도 항문낭을 짜야할까? 징후와 오해부터 짚기고양이는 건강하면 항문낭을 굳이 짜지 않아도 된다는 말, 저도 처음엔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배변할 때 괄약근이 수축·이완을 반복하면서 항문낭액이 자연스럽게 함께 배출되기 때문에, 건강한 성묘라면 대부분 스스로 처리가 된다는 시각이죠. 실제로 개에 비해 고양이는 이 자연 배출 능력이 훨씬 뛰어난 편입.. 2026. 5. 9. 이전 1 2 3 4 ··· 6 다음